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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관세 쇼크, 5월 수출 감소

     

    2025년 5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전선에 예상치 못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72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나 감소하며 석 달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핵심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역대 5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폭탄이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전반에 걸쳐 매서운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發 관세 쇼크

     

    한국 수출의 간판 스타인 반도체 산업은 5월 한 달간 138억 달러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1.2%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트럼프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한국 자동차 수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습니다.

     

    5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으며,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무려 32%나 급감하며 18억 4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가 시작된 4월의 감소율(19.6%) 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현대차·기아 가격 인상 검토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고심 끝에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시장에서 모든 모델의 권장 소매가격을 1%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가격 인상은 곧 판매량 감소로 이어져 수출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더욱이 현대차와 기아의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54%, 28%에 달하며, 한국 GM은 무려 85%에 이릅니다.

     

    현지 재고 소진 시점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관세 장기화는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국내 자동차 공장에서는 생산 감소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자동차 수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만이 살길

     

    수출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한 정부는 발 빠르게 '관세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호 호혜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우리 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추경을 통해 확보한 '관세 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1500억원)'과 '관세 대응 바우처(847억 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여 수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달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미국과의 관세 갈등을 해소하고 수출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반도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지만, 미국의 관세 폭풍 앞에 한국 수출 전선은 여전히 안갯속을 헤쳐 나가야 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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